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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n May 2, 2014 in SE 칼럼, 커뮤니티 | 0 comments

옷으로 전해지는 인간의 존엄성- 인도의 체인지메이커 Goonj를 방문한 WT

옷으로 전해지는 인간의 존엄성- 인도의 체인지메이커 Goonj를 방문한 WT

“빈곤은 값비싼 자원이나 막대한 투자가 아닌 작은 옷가지 하나로도 충분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Anshu Gupta _ 2010 ASES 총회)

Goonj와 함께일하는재단(WT)은 2010 아시아 사회적 기업활동가 대회(ASES)를 계기로 관계를 맺었다. Goonj는 두 건의 ASES 행사에 적극 참여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빈곤에 맞서 싸워 온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Goonj 는 한국 젊은이들이 사회적 기업 연구를 위해 아시아를 여행할 때 가장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꼽은 단체이다.

Goonj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무시되고 있는 옷의 수요와 인도 마을에서 이의 다면적 역할을 강조하는 범국민적 운동이다. Anshu는 중고 의류와 상품을 부유층에서 빈곤층으로 전달하는 방안을 마련해 인도에서 지속적인 기부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지속적인 기부 문화를 통해 도시에 거주하는 부유한 인도인과 시골에 거주하는 빈곤한 인도인을 연결해 주는 경제적 다리 역할을 자처한다. 인도 바깥 세상에서는 Goonj와 Anshu가 불러온 혁신과 변화에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어 왔는데, 그 예로 Ashoka 장학회, CNN-IBN Real Heroes 상, Forbes.com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인 목록 등재를 들 수 있다.

WT는 Goonj의 대대적인 재활용 운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작업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방문을 결정했다. Smile Together Partnership 심사 과정에서 인도의 최종 후보 중 하나인 ‘Life World’를 방문해야 했다. 이에 따라 일정 중 하루는 Goonj를 만나는 시간으로 잡아 두었다.

우리가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Anshu와 동료들은 점심 식사로 가정식 인도 요리를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Goonj는 미디어, 학생, 비즈니스 파트너로부터 방문 요청을 많이 받는 것처럼 보였다.

E4-3E4-4우리는 가이드 Harshie Wahie의 안내에 따라 재활용 과정에 포함된 다른 작업실로 이동했다. 지하실에 있는 방 안에는 델리 전역에서 기부받은 옷과 옷감이 층층이 쌓여 있었다. 운송 비용의 부담을 덜기 위해 Goonj는 주요 도시에 5개 사무소와 센터를 두고 150개 파트너 그룹과 협력하고 있다. 덕분에 지역 단위로 자원이 재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작업실마다 벽에 실제 사례와 함께 부서의 기본 원칙이 설명되어 있었다. 전반적인 재활용 시스템은 한국의 아름다운가게 같은 다른 단체와 매우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가장 큰 차이는 국가적 상황과 연관된 자원의 재사용에 있었다. 인도의 시골에서는 여전히 생활 필수품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Goonj는 폐지, 의류, 오디오 테이프의 마지막 조각까지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노트북, 책가방, 방석 등 35가지 제품을 만들고 디자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인도 각지에서 지역 공동체 개발 프로그램의 핵심 자원으로 쓰이고 있다.

*Vastra- Samman: 옷이 인간에게 필요한기초적인 수요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범국민적 운동
*Cloth for Work: 마을 주민들에게 옷을 나눠 주고 해당 지역에서 개발 활동을 착수하기 위한 동기를 부여함
*School to School: 도시 학교에서 외딴 시골 학교의 현실을 일깨워 도시에서 시골 마을로 학교에서 필요한 물품을 보냄
*Just a Piece of Cloth: 면으로 생리대로 만들어 빈민가와 시골 마을 여성들에게 제공함
*Rahat: 도시와 시골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긴급 물자를 자연 재해, 인재가 발생한 지역에 공급함

Goonj에서 옷감 한 조각도 버리지 않고 활용하는 모습이 특히 감명 깊었다. 많은 인도 여성들은 전통 신앙 때문에 생리 기간 중에는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하지만 적당한 속옷 없이 천 조각 하나를 생리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버려진 천으로 200만 개의 생리대가 생산되어 인도 각지의 마을과 빈민가로 보내지면서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금기시되었던 여성의 생리라는 주제가 바깥으로 드러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E4-5Goonj 사무실로 돌아온 우리는 Anshu의 비전과 결과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천 조각 하나가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워 주고 지역 공동체 발전을 향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니 놀라웠다. 그리고 Goonj의 진정성과 온건한 비즈니스 모델이 더 많은 시골 지역으로 확대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존엄성을 일깨워 줄 것이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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