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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n Apr 22, 2014 in SE 칼럼, 커뮤니티 | 0 comments

아시아 사회적기업을 넘어 세계로~

아시아 사회적기업을 넘어 세계로~

■ 함께일하는재단 국제협력사업

함께일하는재단은 그동안 다양한 국제교류 및 협력사업을 통해 해외 선진사례를 습득하고, 국내 사회적기업 모델을 국제사회에 소개하여 한국 사회적기업의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아시아 지역의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구축과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재단은 올해 10월 세계적인 대회인 사회적기업월드포럼을 한국에서 개최함으로써 명실공이 세계 사회적기업의 발전을 위한 아름다운 연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한 곳에 모인 아시아 지역 사회적기업가

2008년10월28일오전10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 모인 250여명의 국내외 사회적기업가와  24명의 희망코디네이터 자원봉사자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송월주 ‘아시아 사회적기업가 대회(ASES: Asian Social Entrepreneurs Summit, 이하 ASES)’ 조직위원장의 목소리가 회의장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이번 대회가 아시아 사회적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신영철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과 제프쉔(Jeff Shen) 중국푸핑개발연구소 대표의 인사가 이어졌다. 각국 대표로 참가한 사회적기업가들은 환한 표정으로 옆자리의 참가자들과 악수하며 서로 어깨를 두드렸다.

그동안 주로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서구사회를 중심으로 이뤄져온 선진 사례벤치마킹과 연구자간 교류가 드디어 아시아에서도 이뤄지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최초의 아시아 지역 사회적기업 활동가들의 모임이니만큼 각국 현황 소개를 중심으로,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에 걸쳐 기조 강연, 업종별 분과회의, 사회적기업 노리단 공연, 사회적기업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008 ASES에 모인 사람들은 ‘2008 ASES 서울선언’을 발표한 뒤 앞으로의 정기적인 만남을 약속했다. 서울 선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2008 아시아사회적기업가대회 서울 선언

Seoul Declaration of ASEA 2008

아시아 8개국과 여러 지역에서 모인 우리는 탈 지역적인 대안 사회 구축을 위해 아시아 사회적기업가정신을  고취하고자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 우리는 아시아 각 국가들이 처해 있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 기업가적 정신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아시아 내의 지리적·경제적 상황과 문화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기업의 성공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것입니다.

- 우리는 아시아 각국이 갖고 있는 사회·경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서로 협력하고 교류할 것이며, 이를 위해 상호 정보 교환과 연구 및 혁신을 위해 정기적인 총회를 개최할 것입니다.

- 우리는 각국의 사회·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운영을 목적으로 정부와 기업, 민간기구 등과 적극적인 파트너십 체결을 도모할 것입니다.

-우리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전 세계 사회적기업 활동가들과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제시할 것입니다.

자비로 참가 신청한 사회적기업가 늘어

제2회 ASES는 2010년 11월 30일부터 서울에서 이틀간 진행됐다. 대회가 가진 의미와 필요성이 아시아사회적기업가들에게 전해진 덕분에 해외참가자 중 48%가 자비를 들여 대회에 참가했다.

제1회 대회가 각국의 사회적기업 현황과 과제를 연구자나 지원체가 소개하는 형태였다면, 제2회 대회는 개별 사회적기업가들이 각 기업의 현황과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회의형태도 업종별·형태별 사회적기업 분과회의를 총 아홉 개 분야로 나누어 각각의 주제별 심화 사회적기업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대회가 종료되고 난 뒤에도 한국 체류기간을 연장하여, 한국사회적기업과 별도 워크숍을 가지는 사회적기업가가 십여명에 달하여, 한국 사회적기업가들의 국제 협력 활동을 더욱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창구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제는 ‘아시아 사회적기업가 협력의 장’으로

제3회 ASES는 “SELF Asia with ASES”라는 이름으로 한국시회적기업진흥원의 아시아 사회적기업 리더 공동포럼(SELF: Social Enterprise Leaders Forum in Asia)과 동시에 2012년 7월 2일부터 4일까지 전북 전주에서 진행됐다. 제3회 대회는 아시아사회적기업가 협력을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파급력과 지역과 세상을 연결한다는 취지를 함께 고려하여 고용노동부와 전라북도, 사회적기업 활성화 전국네트워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협력하여, 전세계 21개국 500여명의 아시아 사회적기업가와 관계자들이 만났다.

대회 개최에 앞서 국내외 차세대 사회적기업가 56명이 전주에 모였다. 이들은 2박3일간 아시아 사회적기업의 역량 강화와 네트워킹을 다지는 청년캠프를 통해 청년사회적기업가 및 예비사회적기업가의 사회적기업가정신을 체득했다. 이 대회에서는 사회양극화와 자본주의의위기, 사회적기업의 현주소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간 정책포럼, 각국 사회적기업가를 대상으로한 다양한 자원연계워크숍 등이 진행되었다. 특히 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73개의 사회적기업 중 57개 사회적기업이 대회 기간 중 한옥마을 곳곳에서 업종별로 모여 전시 및 워크숍을 진행하여 아시아사회적기업가들의 풍성하고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루어졌다.

<ASES 참석 현황>

년도(참가국 수)

전체 참가 인원()

해외 참가 인원()

2008(8개국)

150

33

2010(15개국)

250

63

2012(21개국)

500

76

사회적기업 설립 지원, 국내 넘어 해외로

긴급구호가 해외지원활동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함께일하는재단은 근본적인 빈곤 해소를 위한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STP: Smile Together Partnership)’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해외 빈곤아동과 청소년을 후원하기 위한 공중파방송(SBS TV의 프로그램 ‘희망TV’ 방송)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과 이 프로젝트의 사업 취지에 동의하는 다양한 후원금으로 해외에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거나 이를 지원하는, 재단의 해외협력사업 중 하나이다.

아동 빈곤의 근본적인 퇴치와 이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결론은 역시 ‘일자리’였다. 아이에게 일시적으로 빵이나 학용품을 지급하기보다, 끼니를 거르는 아이의 부모가 사회적기업을 통해 일자리를 얻어 장기적으로 아이들의 양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아동 빈곤 퇴치의 지속 가능한 대안이라고 판단한 재단은 2010년부터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제3세계에 사회적기업 설립 운영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세가지 기본원칙이 있었다.

첫째, 지역사회에 기반한 사회적기업을 지원한다. 돈을 벌기 위해 가족과 헤어져 도시로 나가 저임금노동자로 사는 삶을 지양하고, 자신이 나고 자란 마을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사업이어야 한다.

둘째, 사회적기업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역 청년을 양성하는 사회적기업을 지원한다. 개발도상국에서 볼 때 언젠가는 한국은 결국 제3자이므로 함께일하는재단의 지원이 종료되더라도 지역에서 열정과 희망을 가지고 사회적기업을 운영할 청년을 양성해야 한다.

셋째, 사회적·문화적·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을 지원한다.

이 세가지 조건은 재단이 해외에서 펼친 사회적기업 설립사업의 기초가 되었다. 이외에도 회계사, 경영대학, 비즈니스 컨설턴트로부터의 재능 기부, 사회적기업 분야별 자원 연계를 통하여 재단이 지원한 기금의 사회적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법이 시도되었다. 2012년부터는 한국 NGO나 해외거주 한국인을 거점으로 한 지원에서 한단계 나아가, 해당국가의현지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현장기관 및 지역 주민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스마일투게더파트너십은 아시아 5개국(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8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의 역량 키우는 사회적기업, 지역이 살아나다

라오스‘푸딘댕 청소년센터’

라오스의‘푸딘댕 청소년센터’는 2007년 개관 이래 지역 청소년들의 리더십과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 여러 나라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었으나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하고 있었다.

재단은 이 센터의 자립을 지원하고 지역 청소년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아시아자원활동네트워크(AVAN; Asian Volunteer Action Network)’와 함께 센터가 입지한 공간에‘카페줌선(Cafe Zoom Sun)’을 개설했다. 이어서 센터 근처의 빈민촌에 초등학교 건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현지 스탭의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태국 치앙마이YMCA에서 진행하는 연수 프로그램에 스탭을 파견했다. 이들로 하여금 자립 경제와 재생에너지, 통합 농법에 관한 교육을 받도록 하고, 아시아 전통 요리와 상권 분석 등 현장 활동을 경험하도록 했다.

또한 실질적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유네스코 RICE(Regional Initiative for Climate Change Education) 기후환경변화 워크숍’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을 센터에서 코디네이팅하고 관리했으며 주변의 유기농 농장과 연계하여 카페 운영에 필요한 각종 교육을 지원했다. 현재 약 200명의 지역 청소년들이 센터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40명의 중학생이 센터가 운영하는 스쿨버스를 이용하여 통학하고 있다.

카페 줌선’은 청년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지역 청소년 센터를 직접 운영,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센터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하여 기부금에 의존하지 않고 센터 내 사회적기업 설립과 운영을 통해 진정한 자립을 도모하는 시도이다. 센터의 활동과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자신들의 뒤를 이을 지역 청년들을 계속하여 길러내고 있다는 점, 그리고 지역 역량에 기반한 사회적기업을 스스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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